무기력스테파니아 :: 2008/12/19 14:54

오늘도 뭔가 하루종일 무기력했던 날이다.
그냥 힘이 쫙쫙 빠진달까,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빈둥대고, 빈둥대는 내가 싫어서 또 답답하고
누가 무슨 말을 해도 예쁘게 필터링이 안되고
버스에는 우산을 놓고 내리고........

역시 생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자꾸 생각하게 되어서
답답해지는거다.


토요일에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있는 사촌 오빠를 만나러 간다.
여섯살 때 이던가, 마지막으로 본 게. 그 때의 기억속에도 오빠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
나에게 가장 잘해주던 오빠였는데, 뮌헨에 와서 몇 번 전화와 메일을 할 때도
여전한 느낌이었다. 좋은 느낌. 기대된다. 굉장히 오랜만의 해후.


어제는 영어수업에서 친해진 Huan과 그 친구들과 저녁을 먹었다. 중국식 샤브샤브였는데
고기가 양고기였다. 양고기는 익숙하지 않은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맛있었다+_+
Huan은 독일에 10년째 살고 있는 중국 아이인데, 은근히 통하는 게 많다.
나이는 나보다 한 살 많으니까 오빠고.
저번에 피아노 콘서트 보러 갔다와서 칵테일 먹으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.
여하간, 고맙게도 초대해 줘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다.

하루종일의 무기력증은 혼자 방에서 노란 등 틀어놓고 있으니 좀 나아졌다.
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걸까; 아 ㅠ 좀있으면 또 New Year's Resolution을 써내려가야겠구나.
해마다 쓰는건데 연말이 되면 꼭 없어진다.

올해는 올 한해를 정리하는, 한해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, 촛불 켜 놓고 둘러 앉아서
와인과 군만두와 기타등등을 마시고 먹으며
올 한해는 어땠고, 새해에는 뭐 할건지 도란도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없구나.

2008/12/19 14:54 2008/12/19 14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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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비밀방문자 | 2009/01/06 09:29 | PERMALINK | EDIT/DEL | REPL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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